거북이가 달린다?(스포) by Ahn

 

 형사가 그렇게 박봉인가. 필성(김윤석)은 푼돈하나 집에 보태지 못하고 아내가 만화방과 양말 부업을 해서 가계를 꾸려왔던 것처럼 나온다. 필성은 마사지 업소로부터 뇌물을 받고 경쟁 상대인 출장 마사지 업소를 상대로 함정 수사를 하고 취조하다 일이 잘못되어 3개월 정직처분을 받는다. 집에는 알릴 수가 없고 월급은 갖다줘야할텐데 방법이 궁하자 아내가 부업으로 모은 돈 몇 백만원을 훔쳐 소싸움판에서 도박을 해 왕창 따지만 기태(정경호)에게 빼앗긴다.
 
 그래, 웃고 즐기자고 만든 영화에 따지고 드는 것은 쓸모없는 짓이긴 하다. 하지만 나는 참 견디기 힘들었다, 그 남자의 무책임함에. 친구라고 지내는 한량들의 그 너절한 인생에. 되는 대로 충동적으로 그때 그떄 욕구나 해결하려는 일상이 싫었다. 대체로 그런 삶이란 앞뒤를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탓에 주변에 민폐를 두루 끼치는 것이다. 영화 내내 필성은 가족에게는 관심이 없고 자기의 자존심 때문에 물불 안가리고 기태를 쫓는다. 이것은 마지막에 일일교사로 멋지게 제복입고 쇼 한번 하는 걸로 보상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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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괴수 2009/06/22 10:55 # 답글

    저와는 생각이 좀 다르군요.. 저도 얼마전에 봤는데 필성이 돈을 못벌어다 주는건 맞지만.. 가족에게 관심이 없는건 아니라고 봤습니다. 딸에게 좋은 아버지로 있고 싶은 마음이 영화속에 몇몇 장면에 나왔고.. 뭐.. 가족에게 관심없는걸루는 나오지 않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우리나라 영화를 보면 형사 = 박봉 이라는 공식이 항상 성립이 되더군요.. 공공의 적도 그랬고.. 필성을 보면서 공공의 적에 강철중이 생각 난건 저 뿐인거 같군요...
  • Ahn 2009/06/22 13:17 #

    네 강철중과 거의 흡사한 캐릭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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