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용하는 온라인 서점의 메인화면에 노출되어있는데다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이라니, 필시 내용보다는 마케팅으로 승부하려는 책일 것같다는 불신이 서점에서 잠깐 읽어본 후에 싹바뀌었다. 재미있다. 사서 더 읽고 싶어졌다.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이건 결코 이 양반이 후회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미쳤기 때문도 아니다. 이것은 그냥 누구나 인연의 세월중에 한 번쯤은 품을 수 있는 마음이다. 그가 입밖으로 낼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뿐. 그리고 아내를 사랑하니까 할 수 있는 말이다. 물론 단 한 순간의 후회라도, 다음 생애에도 함께하고플만큼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이 더 기분은 좋다.
그의 넉넉한 자유와 풍요의 관점이 듬뿍 드러나는 책이다. 삶이 무겁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책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그 마음 가벼운 관점으로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것인 동시에 나의 외로움이며 그가 그것을 대하는 방식이 좋다. 망사스타킹에 환장하는 얘기가 좋고 김혜수의 큰 가슴을 언급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좋다. 점점 더 자유롭고 싶다.


덧글
줄서서 서명받으려는 아줌마 팬이 많다는 작가의 말이 믿음이 갔어요 ㅎㅎㅎ
중간중간에 대나무 만년필을 잡고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온다던가 하는 삽입문구들에서는
굉장히 '샌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데 :9
물론 그건 '뭔지모르게 슬프고 가녀린 에로티시즘'에 관해 얘기할 때 받은 이미지었겠지요? ㅎㅎ
p.s 오랜만이네요 ~_~ㅋ
저는 그런 섬세한 사람에게 호감이 가더군요.
반갑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