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초, 겨울이었다. 군대 가기 전에 체력을 기르느라 매일 이른 시간에 집주위에서 달리기를 했다.
아직 캄캄한 시간, 도로 중간에 고양이가 누워있었다. 노란 혹은 갈색 고양이었다. 작은 크기는 아니었다.
피를 흘리거나 신체가 훼손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주위에서 신문지 혹은 폐지를 구해 고양이를 바쳐 들어 도로가 수풀에 놓았다.
고양이의 몸에는 온기가 있었다. 닿기 전에는 딱딱하게 굳어있었을 것만 같았는데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에 놀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