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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 길고양이와 함께 춤을
 

 잡지는 사놓고도 안보는 경우가 많아 잘 사지않는데, 아침 회사 건물 아래 편의점에 갔다가 고양이 사진의 표지가 눈에 띄었다. 시사IN '길고양이와 함께 춤을' 나름 길고양이 특집이다. 조금 들춰보니 괜찮다. 사보았다.
 
 고양이를 기르다보니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알게되는 것들이 있다. 이번 기사가 애묘인으로서는 새로운 정보는 아닌데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많은 정보를 주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사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개, 고양이인데 안타깝게도 고양이에 대한 엉뚱한 지식과 그에 대한 근거없는 믿음 - 미신과 그릇된 관념때문에 고양이는 더 수난을 당하는 동물이다. 예를 들어가 흔하게 눈에 띄는 꼬리잘린 고양이들의 꼬리는 누가 자른 것일까. 
 길고양이의 문제는 단편적인 문제가 아니다. 문제의 기원을 따라가고, 다시 그 기원으로 뻗어나간 다른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 대 인간의 갖가지 갈등과 이기심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특집에 소개된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한 시인은' 차라리 고양이를 모르고 살때가 세상이 더 아름다웠다.'라고 말한다.

 길고양이를 돕고 싶다. 그들이 처한 현실이 변화한 세상의 새로운 정글이지만, 앙상하거나 잘못된 음식섭취로 부어버린 몸을 보면, 눈빛과 몸의 구석에서 폭력과 수난의 흔적을 보면 가엾다. 벽돌과 콘크리트로 가득찬 이 새로운 정글에서 그들이 의존하는 것은 쓰레기 더미인데 이 가혹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그 자체가 나는 기적처럼 보인다. 특히 겨울은 어떻게 지내는 것인지, 간혹 새끼 고양이라도 마주치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걱정하게 된다. 차라리 그들이 세월을 따라 이 새로운 정글에서 쉽게 살아갈 수 있게 진화 - 음식쓰레기를 더 섭취하기 좋게 체질이 바뀐다던지 - 해간다면 그것도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 넓은 집이 있고, 더 경제력이 있다면 더 많은 길고양이를 거두고 싶다. 

 

  
by Ahn | 2009/07/04 10:05 | Letter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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